2023. 2. 23. 20:10ㆍ영화리뷰
이 영화는 토마스 빈터베르 감독의 작품이며 덴마크에서 개봉한 드라마 형식의 영화입니다. 어나더라운드의 주연은 익히 한국에서는 꽃중년으로 알려진 배우, 매즈미켈슨입니다. 술이 일상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되어 극 중 마틴과 토미, 니콜라스, 피터라는 중년의 친구들이 함께 알코올 도수를 기록하면서 각자의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실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 [어나더 라운드] 줄거리 소개
극의 시작은 마틴과 피터, 토미, 니콜라스를 보여주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친구들은 모두 각자의 이유로 중년의 삶에서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직업적인 삶 속에서 전혀 어떠한 자극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젊었을 적에 에너지는 건조하고 무기력하게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이미 삶이 재미었고 무료한 단계로 넘어간 순간이기에 많이 지쳐있습니다. 그들은 연례행사를 통해서 모여있을 때 술과 관련한 자그마한 실험에 대해 대화를 하게 되면서 흥미를 가지게 된 네 명의 친구들은 실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실험방법은 간단합니다. 정해진 도수를 정해서 아침 점심 저녁 시간 때 한잔씩 마시고 일상을 보내는 것입니다. 친구들 각자에게 알코올은 다르게 반응하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주인공 마틴은 이전보다 훨씬 기운이 넘치고 본인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가르치던 제자들과의 소통도 전보다 많이 매끄러워지고 아이들은 흥미를 갖고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입니다. 관계가 많이 소원했던 아내와 아이들과의 관계도 훨씬 긍정적으로 변화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각자의 삶에서 일상의 지루함을 잊게 되고 점점 적극성을 띄며 본인의 삶에 집중하게 됩니다. 네 친구들의 실험은 지속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미 정했던 술의 도수를 무시한 채로 과음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그들의 경력에 흠집을 줄만한 큰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됩니다.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도 점점 술에 의해 무너지게 되는 모습도 보이게 됩니다. 결국 실험은 중단되었지만 실험으로 시작된 그들의 문제는 속절없이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주인공 분석
마틴은 실험 이후로 이전과는 몰라보게 달라지는 본인을 발견하면서 점점 더 마성의 힘(=알코올)을 빌리게 됩니다. 가족과의 대화도 단절되었고 흐르는 시간에 그저 수동적으로 움직여내는 존재입니다. 살아갈 이유조차 마땅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점차 침체되어가는 자신을 새로운 활력소를 통해서 다시금 쌓아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인해서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게 존경받아가게 되었으며, 가족과의 화목한 관계가 다시 정립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마틴의 삶이 보여주는 강한 메시지는 알코올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잠재요소와 매우 부정적인 잠재요소들이 있음을 마틴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희망을 찾고, 다시금 의존적인 형태로 망가지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물론 친구들도 각자 다른 이유로 실험의 결과는 좋지 못하고 그중 친구 한 명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 영화는 술의 의존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상평
<알코올이 중년에게 끼치는 영향>
꽤 신선하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묻게되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젊음을 잃어가고 있는 시간인 인생의 중년은 그리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과정입니다. 아무래도 노년기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년의 시기란 무엇일까 생각해 봐야만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무엇이든지 다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철부지 청년의 때의 왕성한 에너지와 야망의 때는 지나고 어디론가 밀려나버린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나더라운드의 영화적인 매력은 여기에 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다양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저도 간혹 혼자서 술을 자주 마시고는 합니다. 어느 정도 취함이 올라오면은 능동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경험도 해보았습니다. 마틴과 친구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해 보았고 또한 부정적인 알코올의 경험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공감되는 영화입니다. 조금의 자극은 필요할 수 있지만 절제되지 못한 행태는 영화처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번지게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중독의 선까지 올라타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중년의 삶에서 필요한 자극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자문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흥미롭지 않을 때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밀려나가기만 할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줄이거나 늘리는 지혜로운 방법을 실행하는 중년이 되도록 몰입의 자아를 갖추도록 해야겠습니다. 꽃중년은 되지 못하더라도 쉽게 흔들리는 갈대 같은 중년은 더욱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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