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극의 쉐프] : 세상의 끝 그리고 인간고립과 연대, 줄거리 소개 감상평

2023. 2. 20. 20:48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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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오키타슈이치 감독의 작품이며 일본에서는 2009년, 한국에서는 2010년도에 개봉한 일본의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으로는 남극의 연구시설이자 탐사공간에서 각자 다른 일로 만난 연구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준비하여 제공해 주며 위로해 주는 마음 따뜻한 남자 요리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극히 인간적이며 필수적인 욕구인 음식을 만들어 그들에게 선사하며 고립된 공간에서 행복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한 남자의 노력과 인간미가 잘 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 [남극의 쉐프] 줄거리 소개

이 영화는 남극이 배경입니다. 주인공 니시무라 준은 요리사(셰프)입니다. 남극의 한 연구소에 있는 관계자를 통하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해당 연구시설은 극지방의 추운 계절이기 때문에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연구시설 내 연구원들을 위해서 식사를 대신 준비해 줄 요리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그 제안을 받았을 때 해당 임무를 맡는 것에 대해 주저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고 도전하게 됩니다. 가족을 떠나 극지방의 연구시설에 도착했을 때부터 니시무라는 아주 혹독하고 무자비한 기후를 가진 극한의 환경에 적응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었을까요. 결국 새로운 주변 환경에 적응해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니시무라는 식사시간을 통해서 연구팀에게 위로와 행복을 선사할 수 있기에 셰프로서의 자존감이 나날이 상승하고 스스로도 만족하는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남극의 겨울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더욱더 풀어가기 어려운 조건들이 연구원에게 막심한 피해 상황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니시무라는 그런 어려움을 가진 동료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유대와 존중의 마음도 함께 제공합니다. 훌륭한 유대관계로 서로를 지지해 나가는 동료들이라고 한들 극한의 배경에서는 외로움과 고립감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서로를 챙기며 의연하게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남극의 셰프입니다. 

감상평

< 세상의 끝, 그리고 인간고립과 연대 >

음식은 대체 무엇일까요?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것들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먹는행위가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인간이나 현대의 인간이나 공통된 삶을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장치는 바로 음식을 먹는 행위일 것입니다. 가장 인간적인 연결, 함께 식사하는 행위는 상호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기에 영화적 장면에서 가장 좋은 도구로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음식은 위대합니다. 따뜻한 음식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나의 장래의 에너지를 채움과 동시에 "오늘 하루도 잘 이겨냈습니다!" 또는 "오늘 하루도 잘 이겨내 봅시다!"라는 서로에게 건네는 암묵적 위안의 의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고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로 생존이라 말할 수 있기에 인간은 그렇게 서로 포개져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극이란 배경은 이를 더 가혹해 보이도록 하는 장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 인간의 고립과 연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누구나 사람이라면 외롭습니다. 강아지도 외로움에 사무치면 따뜻한 주인 곁을 찾게 되듯이 말입니다. 오히려 곁에 누군가가 있어도 어디서 찾아오는지 모를 고독함이라는 감정이 솟아오를 때가 있습니다. 인간은 오히려 더 복잡한 사고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을 즉시 인지하기에는 할일이 많습니다.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다른 기분으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고독한 인간입니다.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회피하고 승화해 나가기도 하고 또는 분출해 냅니다. 그러나 인간의 연대는 막강합니다. 일상에서는 그 모습이 흐릿하고 자칫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위태롭고 어려운 시기에는 인간의 연대는 최고의 힘을 발휘합니다. 즉 생존할 수 있는 거처를 영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비치는 음식은 연대와 위로의 상징이며 그들의 연결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매개입니다. 슈이치 감독은 유머러스함과 일상의 모습들을 잘 캐치하여 영화에 담아내었습니다. 오히려 현실감이 있어 뒤늦게 찾아오는 뭉클함은 진짜가 될 수밖에 없었고 훨씬 더 극적인 감동을 주었습니다. 가슴 따뜻하고 인간의 연대의 근원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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