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한국판] : 심어진 소녀의 성장기 줄거리 소개 및 감상평

2023. 2. 18. 14:07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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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감독인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며, 같은 이름의 일본버전의 영화를 리메이크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출연하는 배우들도 눈여겨볼 만 한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등 대한민국에서 소위 잘 나가는 배우들이 열연했습니다. 시골풍경을 배경으로 한 정다운 그림을 볼 수 있는 힐링영화입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한국판] 줄거리 소개

고향을 떠나 성인이 된 후, 대학교를 도시에서 다닌 주인공 '혜원', 선생님을 꿈꾸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파트타임잡도 함께 병행하면서 도시의 삶에 지쳐가던 중, 그녀는 일상을 잠시 중지하고, 고향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고향으로 잠시(?) 돌아와 직접 수확하거나 채집한 농산물들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시골생활의 유유자적한 여유를 느끼며 조금이나마 지쳤던 그녀의 마음속 빈 공간을 채워나가게 된다. 그녀의 어린 시절 친구들인 지역농협 은행에서 일하는 '은숙'이와 귀향하여 농사를 배우고 제법 결과물도 잘 내고 있는 청년농부 '재하'와 '혜원'이 만든 음식들을 나누며 귀여운 삼각관계의 모습도 보인다. 어머니와의 추억 있는 음식들도 하나씩 소개하며 혜원과 엄마와의 알듯 말듯한 밀당도 눈여겨볼 만한 의미 있는 내용들도 보입니다. 한국의 사계절의 모습이 변화하며 계절마다 다양한 제철 음식을 만들어가며 소소하고 정겨운 에피소드들이 진행됩니다. 고향에서의 일련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 혜원이는 본인이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들을 깨달아 갑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도망치듯이 떠나온 도시로 상경하여 완전한 정리의 시간들을 가진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감상평

<심어진 소녀의 성장기>

혜원이는 아버지 없이 성장했습니다. 아버지의 병환을 낫게하기 위해 내려온 아버지의 고향에서 아버지가 없이 엄마와 함께 자라난 소녀입니다. 혜원이의 엄마는 그런 혜원이가 단단하게 자라났으면 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컸나 봅니다. 엄마는 혜원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많은 추억을 함께하며 혜원이의 고향을 시골 아버지의 고향으로 만들어 줍니다. 혜원이는 엄마의 알듯 모를 노력으로 단단하게 아버지의 고향에서 뿌리내리게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도시에 있는 대학교로 떠가기 전, 엄마는 혜원이보다 선수 쳐서 사라집니다. 이에 뿔이 날 수밖에 없는 혜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망치듯 떠나온 고향생활에서 깨닫습니다.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녀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용해주는 그곳, 바로 고향이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어떤 인간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것들로 나를 이루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용기가 생깁니다. 일을 바로잡기 위해 다시 상경합니다. 엄마에 의해 고향이라는 품 안에 심어진 소녀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엄마의 품 같은 정겹고 그리운 곳 그곳은 바로 고향이며 자연의 삶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입니다.

<시골 동경 시대>

"잠깐이라도 좋으니 조용한 시골로 떠나고 싶어..." 퇴근하는 길 혼자서 자주 읖조렸던 내용입니다. 잠시라도 시골의 맛을 느껴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결코 시골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모든 것이 느린 것만 같은 상대적인 시간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도시사람들에게는 그 시간들이 따분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마도 자연과 가까운 곳에 터를 잡은 사람, 그들만의 정직한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우리는 애써 외면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자연과 가까운 삶은 사는 이들의 시간이 오히려 좀 더 세상의 본질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체험, 쉼, 자연은 인간이 회기하고 싶은 태곳적 본능을 야기합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것으로도 그 자체로 쉼이 되고 스트레스 해소가 되니 말입니다. 나도 어쩌면 방 한편에 자리한 텔레비전 속 시골풍경을 보며 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음먹고 돌아갈 고향은 있으나 아직은 마음의 여유 또는 용기가 없습니다. 지치고 긴장상태로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작은 산소통을 선물해 주는 듯한 영화, 나만의 "작은 숲"이 되어준 이 영화를 당신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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