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심야식당] 모두가 위로받는 공간, 줄거리 소개 감상평

2023. 3. 6. 19:52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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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포스터

동명의 만화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아베야로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만화이며, 이를 필두로 드라마, 영화까지 제작된 일본의 인기 있는 콘텐츠입니다. 한국사람이 보기에도 정서적인 측면과 포근한 기분을 들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해당 영화는 2015년에 개봉되었으며 마츠오카조지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주인공으로 유명한 고바야시카오루 배우가 담담하게 연기했습니다.

영화 [심야식당] 줄거리 소개

동경에서 매일 오후 늦은 밤, 자정에 식당을 오픈하여 아침 7시에 영업을 마감하는 아주 일본 스럽고 고즈넉하고 안락한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공 마스터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심야식당은 마스터가 준비된 재료로 어떠한 음식이든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맞춘 음식을 내놓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무나 찾아오기 힘들 정도로 보이는 찾기에도 버거운 골목어귀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골들만 찾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그만큼 찾아주는 손님들과 안면이 트고 서로의 속사정을 알 수밖에 없는 마스터의 입장입니다. 줄거리는 아주 다양한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다양한 일과 사회적 위치가 있기에 다른 인물들을 표현하기에 좋은 소재이기도 해 보입니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여 손님들의 각자만의 인생이야기와 고달픈 상황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주인공인 마스터와의 인연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이야기가 흘러들어 가게 됩니다. 생애 첫 직장을 구하고 진로를 구하려는 여자의 이야기와 부부의 이야기, 작가의 이야기 등 식당과 관련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표현해 냅니다. 마스터는 어떨 때는 대수롭지 않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인생의 조언을 해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깊은 속사정을 모두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로해 줄 맞춤형 음식들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들게 만들고 치유해 주는 심야식당입니다.

감상평

<모두가 위로받는 공간>

개인적인 견해로 심야식당과 같은 일본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만큼 일상은 치열하고 냉혹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외로움의 정점인 고독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당연하기도 한 말이 될 수 있겠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음식과 공간이라는 소재를 활용해서 인간들과의 무언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최고의 처방약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출신배경이 어떻든지 간에 연령층이 어떻든지 간에 때로는 서로를 궁금해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국가에서는 해결해 줄 수 없는 인간적인 교류와 관심을 받게 되는 것은 얼마나 큰 위로와 공감의 장이 될지 상상만 해도 든든한 기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들과 주제들을 포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똑똑한 영화 체계로 보입니다. 완전하지 않는 존재의 불안은 매번 마음속 한편에 모아두기는 하지만 우리는 곪을 대로 곪아진 상처에 연고를 바르지 않고 방치된 삶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다시금 펼쳐내어 태워버릴 수 있는 상대방을 위한 치유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이 바로 심야식당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한 번씩 혼술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치유가 필요한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심야식당과 같은 모두가 위로를 받고 건넬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제가 단골이 될 자신이 있습니다. 일본영화의 특징 중에 알 수 없는 따뜻함이 참 좋습니다. 그 안에도 인간의 정서와 욕구를 채워주는 친절함이 마음에 들어 자주 찾아보고는 합니다. 인류애가 사라진 듯 보이는 너무도 파랗게 느껴져 암흑과 같아 보이는데 그 안에 따뜻한 빛이 창가에서 아주 빼꼼히 흘러나오는 이 공간이 있어 우리는 이겨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에도 어쩌면 이런공간이 있을 겁니다. 단골 가게 한 곳 집 근처에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이는 단순히 포장마차도 사라지는 현실에서 따뜻한 빛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정처 없이 떠도는 퇴근길은 그만큼 시끄러운 번화가에서 더욱더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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